신학산책 159

전택설, 후택설의 분류와 용어 사용

투레티누스의 변증신학강요를 읽다 보니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었다. 1. supra lapsum 타락전선택설(창조, 타락 시점 이전의 사람을 예정 대상으로 삼음) 2. infra lapsum 예지 예정(타락 아래로 내려가서, 타락했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구속을 토대로 믿음이 예견된 사람을 대상으로 삼음) 3. in lapsu 타락후선택설(타락 시점의 사람을 예정의 대상으로 삼음) 프란키스쿠스 투레티누스, 변증신학강요 1권, 부흥과개혁사, 526 참조. 보통은 infra 또는 sub lapsum을 후택설로 표현하는데, 투레티누스는 in lapsu를 후택설로 사용하고, infra lapsum을 예지 예정의 부류로 사용하였다. 박재은 박사님께 문의해 보니 이것은 보편적인 것은 아니고, 투레티누스와 당시 일부..

신학산책 2019.03.16

노아와 아브라함의 구원 방식

아래는 모교회에서 사역할 때 어느 권사님 한 분이 나에게 준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이는 구약 백성들의 일반적인 구원의 방식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질문노아와 아브라함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았는가? 답변1아니다. 어떤 측면에서 말인가? 노아와 아브라함때는 그리스도가 육신으로 나시지도 않았고 그리스도를 분명하게 알지 못했으므로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믿고 구원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반론1위의 답변은 노아와 아브라함이 우리와 같은 분량의 그리스도에 대한 실제적인 지식이 없었다는 관점에서만 인정된다. 그러나 구원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이고, 이 사실은 구약과 신약이 다를 수 없고, 따라서 아담과 노아와 아브라함의 구원이 21세기를 사는 나의 구원과 다를 수 없다. 이것은 성경을 통해서 볼 ..

신학산책 2019.03.13

창세기 1-3장에 해당하는 Q/A

어떤 분에게서 카톡으로 몇 가지 질문을 받았는데, 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아래에 붙여봅니다. 1. 많은 동물 중에 왜 뱀이 하와를 유혹했는가? 뱀은 하나님이 지으신 들 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다고 하였습니다(창3:1). 좋게 말하면 상당히 영특하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교활하다는 것입니다. 태초에 지음 받은 상태에서 뱀이 그 나름대로 하나님이 지으신 가운데 아름답고 보기 좋았을 것은 틀림없습니다. 이런 중에 사탄은 뱀의 영특성을 알고 있던 까닭에 뱀을 활용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동물 보다 뱀이 자신의 속임수를 사용해서 사람에게 접근하기에 용이한 것으로 보았을 것으로 충분히 짐작하는 것입니다. 뱀은 그 자체로 하나님이 지으신 대로는 보기에 좋았지만, 사탄의 도구로 활용되면서 교활한 동물..

신학산책 2019.03.12

선행은 구원의 조건인가?

선행은 구원의 조건인가? 대다수의 사람이 믿음이 구원의 조건이고 선행으로 구원받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다. 이 말은 그대로 정당하다. 그러나 선행은 구원의 조건이라는 말도 역시 마찬가지로 정당하다. 왜인가? 그리고 어떤 점에서 그러한가? 우리가 통상적으로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말할 때, 여기서 믿음은 도구적(수단적) 조건이다.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 앞에 내세울 공로가 되어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기 때문에 믿음이 하나님 앞에 내세울 공로가 될 수 없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어떤 점에서 도구인가 하면, 그리스도의 사심과 죽으심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도구가 된다. 내가 죄사함을 받는 것은 믿음에 의해 내 죄가 예수님께로 전가되기 때문이다. 내가 영생을 얻는 것도 예..

신학산책 2019.02.22

화란 개혁교회 분립 요약

네덜란드 국교회(NHK, Nederlandse Hervormde Kerk) 분립 1 1834 아프스케이딩(Afsceiding, 분리) 중심 인물: 헨드릭 더 콕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고백(도르트신경)으로의 복귀를 위해 분리 (1847년 3천명이 박해를 피해 미국 미시간, 아이오와 주로 이민, 기독개혁교회(Christian Reformed Churches), Calvin Theological Seminary 설립) 1854 캄펜 신학교 설립 (1883-1902 헤르만 바빙크 교수 역임) Kampen Oudestraat(또는 Kampen I)--> 주로 총신과 교류 1869 기독개혁교회(CGK, Christelijke Gereformerde Kerken) 교단 설립 (1892 상당수가 돌레앙치 교회와 연합, ..

신학산책 2019.02.21

십계명 해석의 원리-칼빈

십계명 해석의 원리 1. 거의 모든 계명들에서 제유법 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2. 언어의 좁은 범위 안에서만 계명을 이해하려 한다면 웃음거리가 된다. 3. 건전한 율법 해석은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기 마련이다. 4. 계명을 주신 이유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 율법 해석의 회상의 법칙이다. 즉, 각 계명을 대할 때마다 그것이 무엇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졌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모든 계명은 명령하든지 금지하든지 둘 중의 하나다. 여기서 그 이유나 목적을 깨닫게 되면, 각 계명들에 담긴 진리가 즉시 깨달아질 것이다. 제5계명의 목적은 하나님께서 존귀하게 하신 자들에게 존귀를 돌리게 하는 데 있다. 그러면 그 계명의 골자는 바로 이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어느 정도 존귀를 베풀어주신 자들..

신학산책 2019.02.13

성찬의 네가지 교리들-이스데반

성찬의 네 가지 교리들 1. 화체설(化體說) – 실제로 몸으로 변한다는 설 로마교에서 주장한다. 떡과 포도주는 여전히 그 겉모양을 유지하고 있으나, 사제가 기도하고 나면 그 본질이 실제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바뀐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외양은 떡과 포도주이지만 본질이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화된 것이므로, 기도를 마친 떡과 포도주는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이고 피가 된다는 주장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떡과 잔 앞에 사람들이 고개 숙이고 절하게 만든다. 즉 떡과 잔이 또 하나의 우상이 되어 경배의 대상이 되는 우상숭배로 이끄는 잘못된 교리이다. 우리는 이런 미신적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2. 공재설(共在設) – 떡과 잔과 함께 그리스도의 몸이 육체적으로 임재한다는 설 루터파의 주장이다. 루터는 그리..

신학산책 2019.01.31

성경의 영감설 정리-이스데반

1. 영감(inspiration)의 방식가. 기계적(mechanical) 영감: 기계처럼 불러주는 대로 받아적었다.(X)나. 동력적(dynamic) 영감: 성령의 일정 수준의 감동을 받은 후 저자가 자유롭게 적었다.(X) --> 문학 작품적 시각, 오류의 가능성 담지다. 유기적(organical) 영감: 성령님께서 저자의 전인격(기질, 교육수준, 출생지역 등)을 사용하여, 저술 전반을 이끄셨다.(O) *유기적 영감은 전인격의 사용에 있어서 기계적 영감에 대립되고, 성령님께서 저술 전반을 이끄신 점에서 동력적 영감에 대립된다. 2-1. 영감의 범위(본문 범위의 측면)가. 부분적(partial) 영감: 일부만 영감되었다.(X) -->영감 안된 부분에 대한 오류의 가능성 담지나. 완전(plenary) 영감: ..

신학산책 2019.01.29

안식일에서 주일로의 이동

구약의 안식일이 가리키는 바가 예수님의 부활이었다고 볼 수 있음. 구약의 안식일이 땅의 안식일로서 궁극적으로 영생을 통한 영원한 안식을 가리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영원한 안식의 문이 열렸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부활이 안식일이 가리키는 바였음.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안식일은 한 주간의 마지막날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한 주간의 첫날이 되는 것이 합당한 것이고, 신약 성경의 여러 구절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음. 이러한 안식일에서 주일로의 이동은 성경으로부터 유추해 볼 때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파악됨. ① 시작: 예수님 자신의 부활(요 20:1) ② 계승: 사도들과 초대교회 신자들이 첫째 날에 모여 예배하기 시작함(행 20:7, 고전 16:2) ③ 근거: “주의 날에”(계 1:10) ④ ..

신학산책 2019.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