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의학은 사람을 위해, 사람에게, 사람 안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행위들을 기술하는 것이며, 윤리학은 새롭게 된 사람이 이제 그 하나님의 행위를 근거로, 그 능력 안에서 행하는 행위들을 기술하는 것이다. 교의학에서는 사람이 피동적이어서 받으며 믿는 반면, 윤리학에서는 그가 스스로 행동하며 나선다. 교의학에서는 신앙의 조항들이, 윤리학에서는 십계명의 규범들이 다루어진다. 거기에서는 믿음에 관해, 여기서는 사랑, 순종, 선한 행위들에 관해 다루어진다. 교의학은 사람에게 하나님이 무엇이며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하시는지 교육하며, 그로 하여금 하나님이 그의 창조자, 구원자, 거룩하게 하는 분으로 알게 한다. 윤리학은 이제 사람이 하나님께 무엇이며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사람이 어떻게 완전히 지혜와 뜻과 모든 힘을 다해 감사함과 사랑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헌신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교의학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의 체계이며, 윤리학은 하나님에 대한 봉사의 체계다. 두 학문은 독립적으로 서로 마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나의 체계를 형성하여 하나의 유기체에 서로에게 소속하는 지체들이다.
헤르만 바빙크, 개혁교의학 1권, 부흥과개혁사,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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