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한국교회에서는 (축도를) 기도라고 생각해서 목사와 회중이 모두 눈을 감고 이 시간에 참여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것이 기도라면 목사도 손을 모아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팔을 듭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모순입니다. 이 순서는 축복기도가 아니라 강복선언이며, '기도' 가 아니라 '말씀선포'입니다. 그렇기에 눈을 감지 않아도 됩니다.
아니, 오히려 눈을 뜨고 잘 보아야 합니다. 무엇을 잘 보아야 할까요? 목사의 양 팔을 보아야 합니다. 강복선언 때에 목사가 손을 드는 건 나머지 사람들이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위임을 받아 복을 선언하면서 손을 듭니다. 하나님이 위로부터 우리 모두에게 복을 내려 주신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혁교회가 로마 가톨릭의 시각적인 우상숭배에 반대하면서도 하나님의 복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몇 안 되는 시각적인 효과 중에 하나입니다.(판 도른, 예배의 아름다움, SFC, 1994, 68)
이 시간에 목사와 회중은 눈을 감지 않습니다. 목사는 말씀을 선포할 때와 마찬가지로 온 회중을 바라보면서 강복선언을 해야 합니다. 회중들은 목사의 손을 바라보면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실 때에 손을 들고 제자들에게 복을 내려주신 것(눅 24:50-51)처럼 지금도 하늘의 복을 내려 주고 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귀는 목사의 입에서 선언되는 하나님의 복을 들으며, 눈은 목사가 크게 벌린 양 팔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손재익, 특강 예배모범, 흑곰북스,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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