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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 기념 온라인 강독회를 마치며

도서출판 다함에서 개최한 온라인 강독회에 주1회 4주간 회당 2시간정도 참석하였다. 올해가 니케아 공의회(325) 170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여 가 다함에서 출간되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 기념 서적으로 출간되었다. 국내에서 몇몇 기념 세미나는 개최된 것으로 안다. 나는 세미나를 그다지 반기지 않지만 이번 강독회는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들어 참석을 결정했다. 이 책의 저자 곽계일 교수님이 강연을 해주었다. 그는 교부학 전공자다. 우리나라에는 교부학 전공자가 소수인 것으로 안다. 개혁교회가 많이 세워지고 개혁파 목회를 추구하는 교회들도 많아지고 있지만 나를 포함함 많은 목사님들이 교부학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개혁교회가 진정한 개혁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교부들에 대..

신학산책 2025.11.14

우리가 예정을 알 수 있는가?-안재경

사람은 자신이 구원받기로 정해졌는지 알고 싶어 한다. 우리가 예정을 알 수 있는가? 예정은 믿음 다음에 비로소 알게 된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예정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예정은 믿고 난 다음에 자신의 믿음의 근원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을 찬양할 때 나오는 것이다. 믿을 때는 자신이 믿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자기를 선택하셔서 믿음으로 이끄셨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예정이다. 우리는 믿지 않는 이들이 예정되었는지 아닌지 물을 필요가 없다. 그냥 복음을 전하면 된다. 예정되지 않았다면 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반대로, 예정되었으면 믿을 것이니 내가 전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예정을 이루는 방식마저 정해 놓으셨다. 바로 우리의 전도를 통해..

개혁신앙 2025.11.09

부모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안정진

부모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내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자녀 교육을 다른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데 익숙하다. 이런 현상은 일반 교육뿐 아니라 신앙교육에서도 두드러진다. 기독교인 부모들은 자녀의 신앙교육을 주로 자신이 출석하는 지역교회의 목회자에게 맡긴다. 그 결과로 자신에게 주어진 심오한 권위와 소명을 스스로 져버리게 된다. 하나님은 자녀 교육의 직접적이고 일차적인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고 말씀하신다(신 6:1-5; 엡 6:4 참조). 다시 말해, 자녀 교육은 부모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일이며, 최고의 과제이다. 19세기를 살았던 신학자 다브니(D. L. Dabney)의 말을 경청해 보자. "하나님을 위한 자녀 교육은 우리가 지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

개혁신앙 2025.11.09

세상의 역사가 끝난 후에 회개의 가능성이 있는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최후의 심판이 없다고, 즉 이 세상과 세상의 역사가 끝난 후에도 회개의 가능성이 열려 있을 수 있다고, 따라서 결국에는 모든 사람, 심지어 마귀들까지도 구원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어떤 이들은 계속해서 마음을 굳게하는 악인들은 결국 영원히 멸절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양심과 성경은 이런 헛된 환상에 동일하게 반대합니다. 세상의 역사는 영원한 분리로 끝납니다(눅 17:34-36).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지만, 불의한 자들은 영원한 형벌에 들어갑니다(단 12:2; 마 25:46; 요 5:29). 영광의 천국이 있는 것처럼, 게헨나(힌놈, 우상숭배가 처음으로 행해졌던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 참고, 대하 28:3; 33:6; 왕하 23:10, 후에는 온갖 더..

대요리문답 해설집이 많지 않은 이유

주일 오후에 대요리문답 강해를 하고 있다. 강해라기 보다는 그냥 한번 훑어보는 수준이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은 소요리문답에 비해 해설집이 별로 없다. 내 생각에 그 이유는 대요리문답 자체가 소요리문답의 해설집이기 때문이다. 대요리문답은 이미 문답안에 해설이 다 되어 있어서 별도의 추가적인 해설이 그리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해설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그냥 읽고 묵상하는 것만으로 대요리문답의 공부가 될 것이라 판단된다. 길다고 해서 대요리문답이 소요리문답보다 더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고 비슷한 수준이되 더욱 자세할 뿐이라고 본다.

신학산책 2025.11.06

신앙고백과 한국 장로교회-허순길

한국 장로교회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1960년대가 이를 때까지 자기 교회의 신앙고백으로 받아들이지를 않았다. 한국 대부분의 장로교 교파들은 1960년대 말과 70년대 초에 이르러서야 총회에서 이를 교회의 신앙고백으로 받아들였다(고신이 1969년에 받음). 그런데 한국 장로교회 총회들이 1960-1970년대에 이르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교회의 신앙고백으로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이 신앙고백이 실질적으로 교회의 신앙고백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총회의 신앙고백 채용은 하나의 사건으로 지나갔을 뿐이고 교회의 실제 생활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었다. 교회설립 시초부터 거의 일세기 동안 신앙고백과 먼 거리에서 살아온 교회가 갑자기 신앙고백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것을 귀중하게 여길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한..

개혁신앙 2025.11.05

십계명이 빠진 예배-허순길

근래 대부분의 교회 예배에서 십계명이 빠진 것이 또한 큰 변질이라 할 수 있다. 칼빈의 전통을 지켜오는 개혁 교회에서는 매주일 언약의 십계명의 선포를 듣게 된다. 대부분의 한국 장로교회에서도 주일 예배시에 십계명을 읽거나 교독하는 것이 오랫동안의 전통이었다. 그러나 이 전통이 사라진 것 같이 보인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 등을 듣기 어렵게 됐다.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주신 낡은 계명이 아니다.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시온을 향해 가는 길에 길잡이가 되도록 모든 시대 모든 교회에 주신 언약적 계명이다. 오늘 목사들(교회)이 이 계명을 잊고 있는 것은 계명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쉽게 생활하려고 하는 시류를 좇는 때문이 아닌가 염..

개혁신앙 202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