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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분법의 오류에 관하여-스프로울

최근 몇 세대에 걸쳐 과거의 그릇된 생각 하나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심지어 복음주의적 그리스도인 사에에서도 유행하는 이 오류는 '삼분법'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삼분법에 따르면 우리의 인간성은 몸과 혼과 영의 세 측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관점이 다시 부상하도록 가교역할을 한 인물 중 하나는, 동양적 사고를 기독교 사상에 접목한 중국의 교회 지도자 워치만 니였다. 그러나 삼분법은 이미 4세기에 정죄되었다. 여기에는 몸과 혼은 화해할 수 없는 갈등 관계에 있으므로 그 둘이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제3의 중재자인 영의 개입뿐이라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견해에 대해 성경적 근거를 제시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편지의 내용을 언급한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

개혁신앙 2025.09.07

동물의 한계

동물들은 존재와 생명 이외에 일종의 지각 같은 것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눈에 보이는 감각적인 주변의 것들에 대해서만 감지할 수 있는 그런 지각인 것이다. 그것들은 땅의 일들은 지각하나 하늘의 일들을 지각할 수가 없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상태로 일어나는 일이나 유쾌한 일, 그리고 유익한 일들은 지각하나, 참되고 선하며 아름다운 것에 대한 개념은 전혀 없다. 감각적인 지각과 감각적인 욕구가 있어서 감각적인 것들에 의해서 만족을 얻으나, 영적인 세계로는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이다. 개혁교의학개요, 크리스천다이제스트, 7.

십자가와 설교-매클레오드

십자가는 그것이 설교의 핵심이 될 것을 주장하고, 긴급하고 지칠 줄 모르도록 반복될 것을 주장한다. 십자가에 대해 침묵하고 모호하게 말하고 그것을 배제시키는 것은 바울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한다"(고전 1:23)는 좌우명을 저버리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모든 인간의 행함을 옆으로 밀어내고 오직 그리스도의 행함을 기독교의 확신과 소망의 유일한 토대로 선포했던 종교개혁을 저버리는 것이다. 도널드 매클레오드, 그리스도의 사역, 매튜 바렛 엮음, 종교개혁 신학, 생명의 말씀사, 390.

개혁신앙 2025.08.29

<세속시대를 위한 칼뱅주의> 출간

아래는 펴낸이 다함출판사 이웅석 대표의 글입니다. 『세속 시대를 위한 칼뱅주의』는 아브라함 카이퍼의 고전 강연 『칼빈주의 강연』의 21세기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세속화된 세상 속에서, 여전히 개혁파 신앙이 유효한지, 더 나아가 기독교 신앙이 어떤 대답을 줄 수 있는지 신학, 철학, 과학, 역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집필한 책입니다.결론부터 재미없게, 단순히 '개혁파 신앙이 오늘날에도 응당 유효하다.'라는 결론으로 이루어져있지는 않습니다.『칼빈주의 강연』이 벌써 140년 전의 논의인만큼, 이 책에서는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찬양하자고 하기보다, 카이퍼의 사상에 담긴 빛과 그늘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판하기도 하고 덧붙이고 수정하기도 하며, 오늘날의 상황과 현실에 비추어 개혁신앙의 본질을 ..

평화주의에 대한 한 답변-프레임

내 생각에 평화주의를 찬성하는 가장 강한 논증은 다음과 같다. 즉 전쟁에서 우리는 쉽게 적 진영의 동료 기독교인을 살상하라는 요구를 받을 수도 있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국가에 대하여 가진 책임을 뛰어넘는 최고의 충성 대상이 아닌가? 믿는 형제와 자매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 국가의 동료 시민에 대한 헌신보다 더 높지 않은가?내 생각에 답은 다음과 같다. 즉 마치 사형에서 우리는 살인의 책임이 있는 동료 신자가 회개한다 하더라도 그의 사형집행을 지지해야 할지도 모르는 것처럼 (전쟁이 공정하다고 가정할 때) 우리는 전쟁에서 침략자와 연합한 동료 신자를 죽여야만 할지도 모른다. 다시 말하지만 개인의 의무와 통치자의 의무 사이의 구분을 관챨해야 한다. 군대에서 기독교인은 시민정부의 일원이 되며 심지어 무력으로 공의..

개혁신앙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