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이 말하는 것에 조금 미치지 못하더라도 자극적이고 인위적인 수단을 통해 교회라는 이름으로 국제적으로 거대한 조직을 세우고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부르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차라리 목회로 나서기보다 거리를 깨끗이 청소하는 것을 업으로 삼으라고 말해 주고 싶다. 하나님을 위한 일을 한다는 미명하에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온갖 세상적인 수단을 동원해 교회를 어지럽히는 것보다 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고 경건한 일이기 때문이다. 양들이 먹으려고 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먹이도록 부름을 받는 것이 목사다. 그러므로 목사는 염소들의 구미를 맞추고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염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은 염소들에게 맡겨라. 그것도 염소들의 땅에서 그렇게 하도록 말이다. 그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