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산책 159

오직 성경만으로 (sola scriptura)의 의미

1. 성경만이 하나님의 특별계시의 유일한 원천이다. 그러므로 성경만이 사람의 양심을 묶을 수 있다. 로마교에서는 성경과 전통이 공동원천이라고 본다. 2. 성경만이 오류가 없는 유일한 책이다. 다른 책들과 말들은 다 오류가 있다. 이 두가지에 근거하여 성경 읽기와 사적인 해석을 허용한다. 이를 통해서 성경의 분명하고 명백한 진리가 드러나고 깨달아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로써 종교개혁 이후 예배의 중심에 성경읽기와 설교가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신학산책 2024.03.31

세례의 조건은 중생이 아니다-2

한 목사님이 쓰신 책을 읽었다. 교회론을 다루는 목회적이고 실천적이며 교훈적인 책이다. 좋은 책이다. 세례의 조건에 관한 몇 가지 표현들은 엄밀함에서 다소 멀어진듯 해서 여기에 나눈다. "삶의 열매를 통해 중생과 거듭남의 확인없이" 세례를 베풀지 않아야 한다. "교회가 세례를 베풀려면 반드시 성령세례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인 세례도 역시 회심하고 중생하였다면 교육과 시취문답을 거져 그때마다 세례를 베풀어야 합니다." 스데반의 생각 이 표현들은 세례의 신중함을 다룬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그렇게 이해하면 무리없는 표현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개혁교회에서 세례받는 조건이 중생은 아니다. 세례받는 조건은 신앙고백과 그에 따르는 순종의 행위 여부다.(웨민 소요리 95) 왜냐하면 중생은 사람으로서..

신학산책 2024.02.17

신대원 동기생들에게 보낸 메시지

설은 잘 보내셨는지요? 2월 인사를 드립니다. 1. 한 가지는 목회보다 가정이 우선임을 기억해야 겠습니다(딤전 3:4). 우리가 놓치기 쉬운 일입니다. 우리는 결코 하나님 앞에서 대단하거나 위대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대단한 목회도 성공적인 목회도 하나님 앞에서 내세울 만한 무엇도 할 수 없습니다. 대단하고 위대한 일은 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2. 우리는 그저 성령님이 인도하시는대로 거룩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입니다(살전 4:3). 이것이 이생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과업입니다. 목회는 하나님의 일이고 우리는 그 큰 부르심 속에서 순종하면서 거룩해지는 일에 진보해야 합니다. 현실이 그렇지 아니하게 닥치더라도 이 두 가지를 늘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신학산책 2024.02.16

개혁파 표준 설교법으로 돌아가며

이제 단순히 한장씩 성경의 내용을 살펴보고 간단히 적용으로 마치던 짧은 설교에서 개혁파 표준설교법으로 돌아간다. 이 방식으로 다시 설교를 준비하자마자 내 영혼이 각성되기 시작한다. 확실히 이 방식은 수준 높고 영혼을 북돋우며 그러면서 쉽고도 체계적이다. 이 방식으로 설교를 준비하면 설교자 자신이 성장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의 역동성을 느낄 수가 있다. 무엇보다 감사하게도 이 설교법은 내 스타일에 잘 맞다. 설교자로서 몸에 맞는 옷을 입는 느낌이다. 그리고 나는 이미 이 설교법으로 전달한 설교의 영향력을 이전에 섬기던 두 교회에서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나는 모든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이 이런 설교법을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핵심은 그 설교가 과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학산책 2024.01.19

상번제의 의미-칼빈

다음과 같은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즉 성령님의 은밀하신 영감에 의하여 신앙의 조상들은 중보자에게로 인도하심을 받았었다. 이 중보자의 죽음에 의하여 하나님께서는 이후로는 유화하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리스도를 제외한다면, 신앙의 조상들이 드린 모든 희생의 제사들도 단지 속된 도살과 하등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출 29장 38절 이하 주석 서론 두 마리의 양을 매일 제사함으로써 하나님께 화목을 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기들이 죄가 있고 저주 아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자비만을 찾도록 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 양의 희생제사는 기름으로 만든 과자와 포도주의 술과 함께 드린다. ... 그런데 술과 기름의 향기는 단지 영적..

신학산책 2024.01.08

참된 교회의 표지-이스데반

통상 참된 교회의 표지로서 복음의 순순한 선포와 성례의 합당한 시행 그리고 권징을 든다(성례의 합당한 시행에 권징이 사실상 포함된다). 참된 교회의 표지를 두가지로 보든 세가지로 보든 결국은 하나다. 이 세가지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곧 목사의 직무다. 즉 참된 교회의 표지는 하나로 수렴된다. 즉 목사가 바로 서 있는가 아닌가의 문제다. 결국 목사가 바로서 있는 곳에 참된 교회가 존재한다.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잘 못한다고 꾸중하는 목사들이 있다. 필요하면 꾸중할 수 있다. 그러나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잘못하는 원인 제공자 중 한 명이 목사다. 즉 목사가 복음을 잘 선포하지 않고 성례를 합당하게 시행하지 않음으로 성도의 신앙생활이 잘못되는 까닭이다. 교인들 탓하기 전에 목사 자신을 탓하는 것이 우선되..

신학산책 2024.01.08

이승구교수님과 김병훈 교수님

2023년을 끝으로 합신의 조직신학 두 기둥 이승구 교수님과 김병훈 교수님이 같이 은퇴를 하셨다. 무르익은 신학의 정점에서 은퇴를 하시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두 분을 멀리서나마 논문과 저술과 강연 등으로 배우며 흠모해왔다. 이 두분 이상의 실력과 경건을 겸비한 분들이 합신의 조직신학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런지는 하나님만 아실 것이다. 두분께 박수를 보내면서 감사의 마음을 남긴다.

신학산책 2024.01.06

성경의 요약-이스데반

성경이 말하는 것은 두가지다. 성경의 모든 부분은 이 둘에 연결되어 있다. 1. 하나는 예수님을 믿으라는 것이다. (인간의 노력과 힘으로는 멸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 그래서 하나님의 율법을 잘 지키는 순종하는 삶(신자의 삶)을 잘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잘 순종하는 것이 복된 삶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율법의 말씀을 진지하게 잘 배워야 한다.) 1과 2는 연결되어 있는데 믿음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삶도 오락가락한다. 그 가운데 하나님은 징계하시면서 신자의 믿음을 단련해 나가시고 하나님 나라에 적합하도록 빚어가신다. 2번을 둘로 구분해서 말하면, 하나는 하나님께 예배 잘하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래서 이웃도 잘 사랑하라는 것이다. (이 둘의 완전하고 충만한 실현..

신학산책 202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