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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실 임차계약을 마치고

상가 3층 24평을 예배실로 사용하고자 2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 소위 말하는 맨땅에 개척이다. 그러나 미자립은 아니고 자립교회다. 원하는 분의 후원은 받을 생각이다. 계약금은 후원없이 전액 교회헌금으로 충당되었다. 월세도 지금 수준에서 지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이나 비품은 상황에 맞게 하나씩 갖추어 갈 생각이다. 앞으로도 사비를 교회 운영을 위해 투입할 일은 없을 것이다. 어차피 후일에 후임자에게 인계하고 떠날 생각으로 준비하고자 시작한 교회이고, 내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이길 바란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시간까지 섬기다가 미련없이 떠날 것이다. 교회마다 사정은 다를 것이다. 어떤 목사님은 은퇴후에 장로나 집사로 남아서 섬기겠다는 분도 있고, 어떤 목사님은 은퇴후에도 2주에 한번씩 주..

자라가는교회 2024.01.09

구원의 여부를 사람의 선택에 걸어둔 아르미니우스

그리스도에게 오는 것이 가능할 수 있으려면 그 전에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셔야 한다는 것에 아르미니우스는 동의했다. 좁혀 생각해보면, 심지어 아르미니우스도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를 선택할 수 있으려면 그 전에 성령이 그 사람 안에 역사하셔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성령이 어떤 일을 하시는가에 대해서는, 아르미니우스의 이해는 아우구스티누스 전통이 갖는 이해와 완전히 다르다. 아르미니우스의 견해에 따르면, 하나님이 그리스도에게 나올 수 있는 은혜를 주실 때조차도 여전히 당신은 그 은혜를 거절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에게로 나오는 것을 도와주는 은혜를 받아들이고 또 어떤 이들은 그 도움을 거절한다. 제공된 은혜에 협력하는 사람들은 구원을 받고 그 제안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멸망한다. 따라서 ..

인용문 2024.01.08

상번제의 의미-칼빈

다음과 같은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즉 성령님의 은밀하신 영감에 의하여 신앙의 조상들은 중보자에게로 인도하심을 받았었다. 이 중보자의 죽음에 의하여 하나님께서는 이후로는 유화하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리스도를 제외한다면, 신앙의 조상들이 드린 모든 희생의 제사들도 단지 속된 도살과 하등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출 29장 38절 이하 주석 서론 두 마리의 양을 매일 제사함으로써 하나님께 화목을 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기들이 죄가 있고 저주 아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자비만을 찾도록 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 양의 희생제사는 기름으로 만든 과자와 포도주의 술과 함께 드린다. ... 그런데 술과 기름의 향기는 단지 영적..

신학산책 2024.01.08

구약 제사의 성례적 성격-칼빈

이 야만적인 짐승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드러나는 은혜의 증거물이었다는 점을 빼면 자체로는 속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옛날 사람들은 우리가 지금 세례를 통해 깨끗해지는 것과 같이 희생제물을 통해 성례적인 방식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 상징들은 죄인이 그리스도 안에 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용서를 구하는 법을 배우도록 믿음과 회개로 시행되었들 때에만 유용했다는 결론이 따라 나온다. Edmondson, Calvin's Christoloty, 62. 가이 워터스 외 엮음, 언약 신학, 부흥과개혁사, 490. 에 인용됨. 칼빈의 출 29:38-41 주석 참고.

인용문 2024.01.08

은혜 언약의 시행의 차이-칼빈

첫째, 옛 언약은 물리적 복을 사용해 그들의 미래의 하늘의 기업에 대해 미성년자인 이스라엘을 가르쳤다. 새 언약 백성은 지금 미래의 생명을 직접 묵상하는 위치에 있다.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에 여호와는 마치 어린아인 것처럼 [구약] 교회를 가르치셨다. 지금은 마치 어른인 것처럼 [신약] 교회를 가르치신다. 구약의 물리적 처벌은 지금 계시된 영원한 영적 사망의 표지였다. 가이 워터스 외 엮음, 언약 신학, 부흥과개혁사, 490. 칼빈의 기독교강요 2.11.1-3 참조. *관련링크 https://catechism.tistory.com/1471 은혜 언약의 이전 시행들을 성취하신 예수-크루거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복을 베풀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창 12, 15장)은 아브라함의 그 "자손"(즉 예수)과 예수 안에 있..

인용문 2024.01.08

중생과 말씀의 관계

그러므로 중생은 말씀 '아래에서, 말씀 '곁에서, 말씀과 '함께' 일아난다. 그러나 성령님이 오직 말씀을 통해 사람의 마음에일하실 수 있다는 그런 개념으로 중생이 말씀을 '통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에서 그리스도와 그분의 은덕과 함께 성령님은 그 자신을 창조의 교제에 묶으시지만, 말씀 안에 그 자신과 그 자신의 사역을 가두거나 봉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성례는 곧 말씀인데, 초자연적으로 주입된 능력에 의해 은혜를 수여하는 마술적 도구가 아니다. 오히려 성례는 하나님이 죄인들을 향해 자신의 은혜를 높이고 죄인들이 그리스도와 그분의 모든 은덕에 참여하게 하는 조건, 때, 경로를 제공한다. 복음의 설교는 필요하고 유익한 것인데, 중생한 사람들은 이런 수단에 의해 하나..

바빙크 컬렉션 2024.01.08

참된 교회의 표지-이스데반

통상 참된 교회의 표지로서 복음의 순순한 선포와 성례의 합당한 시행 그리고 권징을 든다(성례의 합당한 시행에 권징이 사실상 포함된다). 참된 교회의 표지를 두가지로 보든 세가지로 보든 결국은 하나다. 이 세가지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곧 목사의 직무다. 즉 참된 교회의 표지는 하나로 수렴된다. 즉 목사가 바로 서 있는가 아닌가의 문제다. 결국 목사가 바로서 있는 곳에 참된 교회가 존재한다.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잘 못한다고 꾸중하는 목사들이 있다. 필요하면 꾸중할 수 있다. 그러나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잘못하는 원인 제공자 중 한 명이 목사다. 즉 목사가 복음을 잘 선포하지 않고 성례를 합당하게 시행하지 않음으로 성도의 신앙생활이 잘못되는 까닭이다. 교인들 탓하기 전에 목사 자신을 탓하는 것이 우선되..

신학산책 2024.01.08

이승구교수님과 김병훈 교수님

2023년을 끝으로 합신의 조직신학 두 기둥 이승구 교수님과 김병훈 교수님이 같이 은퇴를 하셨다. 무르익은 신학의 정점에서 은퇴를 하시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두 분을 멀리서나마 논문과 저술과 강연 등으로 배우며 흠모해왔다. 이 두분 이상의 실력과 경건을 겸비한 분들이 합신의 조직신학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런지는 하나님만 아실 것이다. 두분께 박수를 보내면서 감사의 마음을 남긴다.

신학산책 202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