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뱀의 꾀임에 속아서 범죄를 저질렀다(고후 11:3; 딤전 2:14). 여기서 뱀을 하나의 상징적인 현현으로 보아서는 안 되고, 실제의 뱀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 뱀이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고 지혜로웠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창 3:1; 마 10:16). 그러나, 계속해서 전개되는 계시로 볼 때에, 마귀적인 능력이 뱀을 이용하여 사람을 속이고 그를 곁길로 빠지게 만들었다는 것도 이에 못지 않게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 구약의 몇 군데에서 이미 사탄이 사람을 대적하는 자요 미혹하는 자라는 것을 읽을 수 있다(욥 1장; 대상 21:1; 슥 3장). 헤르만 바빙크, 개혁교의학 개요, 크리스천 다이제스트,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