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문 577

무질서 속에서의 섭리-투레티누스

어떤 일들이 그 자체로 아주 혼란해서 어떤 식으로든 질서로 환원될 수 없다면, 섭리가 그 일들을 주관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의미에서 혼란하고 무질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는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어떤 것이 혼란하고 무질서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은 어떤 일들의 원인과 과정과 결과를 볼 수 없는 우리에게만 그런 것이고, 그 자체로나 모든 것을 지극히 큰 지혜로 주관하는 하나님에게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워 보이는 것들이라 해도, 그런 것들 중에서 여전히 신적 지혜와 공의의 탁월한 질서로 빛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형제들이 요셉을 판 일이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일 속에는 끔찍한 무질서가 존재하는 ..

인용문 2019.05.28

개혁주의 신학의 암흑기-존 페스코

이 "암흑기"는 1560년부터 1640년까지의 기간을 가리키는데, 대략 칼빈이 죽고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시작된 때까지의 시기에 해당된다. 이 시기가 암흑기인 것은 학문이나 기량, 지식과 신학적 통찰력이 사라졌던 시기였기 때문이 아니라, 오늘날의 독자들이 이 시기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개혁주의 신학을 분석할 때 통상적으로 취하는 패턴은 먼저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토대로 해서 개혁주의 전통을 설명하고 정의한 후에,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1646-1647)로 건너뛰고, 마지막으로는 오늘날로 와 버리는 것이다. 여기서 좀 더 나가서, 웨스트민스터 총회에 참여한 신학자들 자신이 사용했던 자료를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검토하고자 하는 시도는 거의 행해지지 않는다. 존 페스코, 역사적, 신학적 맥락으로..

인용문 2019.05.27

웨스트민스터 총회 신학자들의 정체성-존 페스코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매우 협소한 범위의 기준에 의해 정통 여부가 판정되는 신학적 종파주의와 같은 배경 속에서 자신의 모든 사역을 수행하는 데 만족하는 우리 자신의 시대와 달리,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신학자들은 정통 여부를 판정하는 다른 지표를 갖고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신학자들은 자신들을 개혁파 가톨릭 교도로 여겼고,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나머지 부분과 자신들이 분리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이 다른 역사적 시대 및 다른 신학 전통과 광범위한 관계를 맺는 것을 그들이 가톨릭주의자라는 증거로 간주했다. 존 페스코, 역사적, 신학적 맥락으로 읽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부흥과개혁사, 28.

인용문 2019.05.27

목사 시취를 위한 규칙-웨민 정치모범

1. 시취할 자를 형제처럼 온유한 심정으로 대하되 특히 각 사람의 신중함과 겸손과 자질을 볼 것이다.2. 그는 성경 원어를 다루는 실력에 관하여 시험을 치되, 시험은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을 읽고 어느 부분을 라틴어로 번역하는 것으로 한다. 만일 여기에서 결점이 드러나면 다른 학문에서는 좀 더 철저히 조사를 하되 논리학과 철학의 실력을 시험할 것이다.3. 어떤 신학 저자들을 읽었으며 가장 통달하고 있는지, 또한 신앙의 근거들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그 안에 포함된 정통 교리를 모든 불건전하고 그릇된 주장들에 대항하여, 특히 현대의 오류들에 대항하여 변호할 능력이 있는지를 시험할 것이다. 또한 그에게 제시하는 성경 구절의 뜻과 의미를 잘 알고 있으며, 양심의 문제들, 성경의 연대와 교회사에 대한 지식..

인용문 2019.05.23

자연신학(natural theology)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얻거나 그분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이성과 경험, 창조 세계의 관찰 결과를 활용하는 신학. 칼뱅의 관점에서 인간은 하나님에 관한 의식을 지니며(신의식), 그분의 속성 일부를 자연 세계에서 대면하게 된다. 그러나 죄에 빠진 인간은 필연적으로 그 의식을 왜곡하며, 구원에 이르는 지식을 얻지 못한다. 한편 아브라함 카이퍼를 비롯한 신칼뱅주의자들은 일반 계시와 일반 은혜의 결과로서 생겨나는 자연 신학에 어느 정도 열려 있었다. 그러나 칼 바르트는 이런 긍정적인 태도와 특히 에밀 브룬너의 견해에 맞서 자연 신학을 완강히 반대하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그분의 계시를 떠나서는 하나님을 알기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켈리 M. 캐픽, 웨슬리 벤더 럭트, 개혁신학 용어사전, 알맹e, 109.

인용문 2019.05.21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나님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나님 예수 안에서 주신 주님의 부요를 인하여 내가 감사드리며, 주님의 말씀 안에 두신, 예수에 관한 명백한 계시를 인하여 감사드리니, 내가 주님의 말씀 안에서, 예수의 인격과 성품과 은혜와 영광과 욕을 당하심과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봅니다. 나로 하여금 예수께서 언제나 나의 구주 되셔야 함을 알게 하시고, 욥과 같이 “나는 비천한 사람입니다”하고, 베드로와 같이 “내가 죽게 되었습니다”하며, 세리와 같이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하고 외치게 하소서. 죄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을 억누르시며, 용서받고 새롭게 되어야 함을 알게 하셔서, 주님을 영원히 섬기고 즐거워하게 하소서. 기도의 골짜기, 복있는 사람, 22-23.

인용문 2019.05.17

인간의 몸에 하나님의 형상이 존재하는가?-투레티누스

인간의 몸에서 빛나는 하나님의 형상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결과적인 것임이 확실하다. 왜냐하면 인간의 모습 자체와 거기에서 생겨난 위엄은 다른 모든 피조물에 대한 인간의 권세, 따라서 인간이 사고와 지식에 합당한 영혼을 지니고 있음을 증언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형상의 고유한 소재지는 몸이 아니라 영혼이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인간의 지체들을 하나님의 것으로 돌린다고 해서, 하나님의 형상이 그 지체들에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성경에서는 인간적인 방식에 따라 그렇게 말한 것인 까닭에, 그것을 하나님에게 합당한 방식으로 이해해서, 본질적이고 고유한 의미가 아니라 비유적이고 유비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란키스쿠스 투레티누스, 변증신학강요 1, 부흥과개혁사, 701. 스..

인용문 2019.05.14

이성과 합리주의-맥그라스

이성은 증거와 논증을 기초로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사고능력이다. 이성은 신학에 대해 중립적이며, 이성을 하나님 지식의 유일한 원천이라고 생각하지만 않는다면 신앙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 이성을 하나님 지식의 유일한 원천으로 생각하는 순간 이성은 합리주의로 변한다. 합리주의란 배타적으로 인간 이성만을 의지하고 신의 계시에는 어떤 가치도 허용하지 않는 태도다. 알리스터 맥그래스, 신학이란 무엇인가, 복 있는 사람, 342.

인용문 2019.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