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문 576

아디아포라에 대하여-리처드 멀러

아디아포라는 스토아 철학에서 연유된 용어(헬라어)인데 도덕적으로 중립적인 행동들 즉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범주의 것들을 가리켰다... 진정한 아디아포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명한 것도 아니고 금한 것도 아닌 것들이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은 구성원들의 상호 협의에 의해서 교회 안에서 결정될 수 있는 것들이다. 아디아포라는 통상적으로 실천의 영역에 속하지 교리나 양심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다. Richard A. Muller, Dictionary of Latin and Greek Theological Terms, p. 25-26.

인용문 2019.03.13

인내에 대하여-칼빈

믿는 자들의 "인내"는 철학자들이 가르치는 저 강인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과 아버지로서의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모든 것이 달콤하게 느껴져서 우리가 기꺼이 하나님께 순복하게 되는 저 유순함이다. 이러한 인내는 우리 속에서 소망이 꺼지지 않도록 더욱 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칼빈 주석 로마서,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15, 434

인용문 2019.03.12

강복선언(축도)에 대하여-손재익

대부분의 한국교회에서는 (축도를) 기도라고 생각해서 목사와 회중이 모두 눈을 감고 이 시간에 참여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것이 기도라면 목사도 손을 모아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팔을 듭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모순입니다. 이 순서는 축복기도가 아니라 강복선언이며, '기도' 가 아니라 '말씀선포'입니다. 그렇기에 눈을 감지 않아도 됩니다. 아니, 오히려 눈을 뜨고 잘 보아야 합니다. 무엇을 잘 보아야 할까요? 목사의 양 팔을 보아야 합니다. 강복선언 때에 목사가 손을 드는 건 나머지 사람들이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위임을 받아 복을 선언하면서 손을 듭니다. 하나님이 위로부터 우리 모두에게 복을 내려 주신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혁교회가 로마 가톨..

인용문 2019.03.11

예정론을 가르치는 방법-투레티누스

우리는 예정론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호기심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대단한 신중함과 사려깊음이 요구된다고 믿는다. 따라서 한편으로는 성경이 정한 경계들 내에 머물러야 하고, 기록된 것 이상으로 지혜롭고자 해서는 안 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과 장소와 시간을 지혜롭게 고려해서 가르침의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교리는 무턱대고 단도직입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서서히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교리의 모든 부분을 똑같이 가르쳐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선택과 같이 경건한 자들의 위로를 위해 좀 더 유익하고 합당한 것들은 더 자주 강조해서 가르쳐야 하는 반면에, 유기와 같은 것들은 가끔씩만 다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교리..

인용문 2019.03.07

예정론을 대하는 자세-투레티누스

우리는 예정론은 본말이 전도된 조심성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억압해서도 안되고 주제넘은 무모함으로 말미암아 호기심으로 캐물으려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도리어 예정론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거해서 건전하고 지혜롭게 가르침으로써 두 가지 위험한 암초, 즉 한편으로는 계시된 일들에 대해 의도적으로 눈을 감고 아무것도 보지 않으려고 하는 "가장된 무지", 다른 한편으로는 신비에 속한 모든 일을 어떻게든 알고 이해하고자 하는 "근거 없는 호기심"을 피해야 한다. 예정론의 가르침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첫 번째 부류에 속한 사람들은 부족함의 죄를 범하는 것이고, 이 신비에 속한 모든 것을 면밀하고 정확하게 알려고 하여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추어 보고자 하는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지나침의 죄를 범하는 것이다. ..

인용문 2019.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