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의 통일성과 교회의 통일성을 어지럽히는 자들에게 권징을 시행함은 마땅하며, 오히려 엄숙한 의무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그들로부터 떠나야만 하고, 그들이 떠나가도록 내버려 두어 스스로 숙고하고 회심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이해할 때 권징은 교회의 보편성과 모순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권징은 결코 '넘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우는 것'입니다. 따라서 결코 누군가를 축출하기 위한 것으로 써먹어서는 안 됩니다. 권징은 그 모든 절차 가운데 교회가 간절히 기도하면서 시행하는 것이며, 목이 곧고 강퍅한 죄인을 예수의 돌봄 아래 되돌리기 위해 주께서 교회에 수여한 마지막 수단입니다. 권징 가운데 교회의 거룩함이 드러나며, 마찬가지로 교회의 보편성도 드러납니다. 헤르만 바빙크, 교회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