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문 576

열매가 나무를 말해준다-방지일

근래 들어 대중 앞에서 크게 목소리만 높이면 무슨 일이든 다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마치 데살로니가와 에베소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소동을 부렸던 것처럼 말입니다. 특히 에베소 사람들은 왜 모였는지 이유조차 모른 채 한밤중에 두 시간이나 그들 여신의 이름을 외쳐댔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교회에서 고함치는 일이 이와 같다 하면 심한 말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을 하지 않고 소리질러서 원하는 것을 구하려는 모습은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제 고함 없는 회개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렇게 회개의 열매가 맺힐 때 믿지 않는 자에게 더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입니다. 회개 없이 큰 소동만 일으켜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분위기를 뜨겁게 하는 모습은 믿지 않는 자들이 볼 때 ..

인용문 2023.06.22

흥분상태의 신앙행위-방지일

수년 전 일입니다만,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빌리 그래함 대집회 때도 결단의 시간에 일어선 사람이 무척 많았습니다. 봉사원들이 대거 동원되어 그들의 이름과 주소를 다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소대로 주변의 교회에 모두 통첩을 띄웠습니다. 그때 저희 영등포교회에 온 결단자 수만해도 약 153명이었는데 다 주소가 분명해서 일일이 그들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후 정말 놀랄 만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단했던 사람들은 대부분이 믿는 사람들로 세례 교인, 집사, 심지어 장로 직분을 받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결단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것인데 왜 이렇게 일어나서 결단하고 이름까지 적었는가 물었더니 일어서라고 해서 일어선 것일 뿐이라고 합니다. 모두 다 일어나는 판에 자기만 어떻게 앉아 있을 수 ..

인용문 2023.06.15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세-스프로울

우리는 가볍고 친숙하지 격식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그것을 투영시킨다. 우리는 거만한 친숙함으로, 경멸을 조성하는 그와 같은 무례함으로 하나님의 임재에 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그렇게 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성취하신 역사에 의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접근이 허용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나 우리의 칭의가 하나님의 성품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그의 가족으로 입양하셨다는 사실이 하나님이 거룩하고 영원하신 존재이기를 그친다거나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기를 중지하신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위엄을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신자들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 거만하게 혹은 격식을 무시하는 친숙함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 우리..

인용문 2023.06.12

거룩의 개념-스프로울

성경이 거룩에 관해 말할 때 그 개념은 도덕적 완전성 혹은 순결함의 일종이다. 뿐만 아니라 거룩이란 용어는 하나님의 초월성-모든 피조물들과 비교되는 그의 궁극적 위대함-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이 거룩하다고 말하는 것은 그가 모든 피조물들 위에 그리고 피조물들을 넘어서 초월적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R. C. 스프로울, 웨스트민스트 신앙고백 해설 1, 부흥과개혁사, 56.

인용문 2023.06.12

세례의 삼중 위로-칼빈

세례는 삼중의 위로 또는 열매를 믿음에 제공한다. 곧 세례는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가 깨끗하게 된 것(죄 사함과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에 대한 상징이자 증거다. 세례는 우리에게 죄 죽임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생명을 보여 준다. 그리고 세례는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리스도의 모든 유익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증언한다. (빔 얀서) 헤르만 셀더하위스 편, 칼빈 핸드북, 부흥과개혁사, 684.

인용문 2023.06.05

박윤선 목사님에 대한 생각-김명혁

박 목사님은 개혁주의 신학을 구구보다도 바르게 터득하시고 그대로 사신 분입니다. 근본주의적인 배타적인 면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분은 상당히 모두를 끌어안고 품는 분이셨습니다. 여성 사역도 인정을 하고, 다른 교파도 인정을 하고 하나님 사랑하고 기도를 힘쓰면 누구나 좋아하셨습니다. 루터파지만 독일에서 게르하르트 마이어 교수가 오니까 그렇게 좋아하셨고, 선교와 구제에 인색하질 않았어요. 보통 아주 보수적인 사람은 구제를 조금 이상하게 볼 수도 있어요. 이분은 구제와 선교에도 그렇게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개혁주의를 어느 누구보다도 바로 이해한 폭 넒은 마음이 따듯한 지도자였습니다. 누구를 정죄하는 것은 난 못 봤고 오히려 자기가 죄인이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분이 고신에서 나온 것도 어떻게 보면 그 쪽에..

인용문 2023.06.02

성소 휘장이 찢어진 것의 의미-워터스

성소 휘장이 이렇게 찢어진 현상은 명백히 초자연적인 것으로 하나님의 즉각적인 역사다. 이 현상은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성전이 제물, 제사장, 정결제와 함께 구속사에서 공식적으로 종결되었음을 나타낸다. (물론 성전은 로마가 AD 70년에 실질적으로 파괴하기 전까지 계속 존속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불가사의한 사건에서 성전이 구속사에서 그 목적에 이바지했으며 이 시점 이후로 죄인이 하늘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완성된 사역을 통해 즉시 자신에게 나아올 것임을 공표하고 계신다.) 가이 워터스, 안식일 성경신학, 부흥과개혁사, 96-97 (괄호안은 각주 내용)

인용문 2023.06.01

예수님의 율법준수의 성격-워터스

예수는 자기의 생애와 사역 기간 중에 모세 율법을 지키신 것이 확실하다. 그렇지만 예수는 권리에 따라 모세 율법의 요구에 대한 의무가 없는 분으로서 그렇게 하셨으며, 이 땅에서 자기의 구원 사명을 성취하기 위해 모세 율법의 요구 조건에 자발적으로 따르셨다. ... 예수는 습관적으로 안식일에 회당에서 예배하셨고 모세 율법이 요구한 연례 절기를 지키려고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셨다. 예수는 정결의 율례와 인두세를 지지하고 존중하셨다. 예수는 이런 율법에 인간적 요구 조건을 덧붙이는 자들을 책망하신 순간에도 모세 언약의 율법에 대한 충실한 교훈을 긍정하셨다. 그래서 예수의 지상 사역은 모세 언약 아래서 이루어졌으나, 예수는 본질적으로 필요해서 이런 일들을 행하신 것이 아니었다. 예수는 결국 신인(God-man)이었..

인용문 2023.06.01

스펄전이 말하는 중생

중생은 새로운 변형, 즉 자연적인 선한 본성의 발전 그 이상입니다. 중생은 성경에서 새로운 창조, 죽은 자로부터의 부활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중생은 육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본성을 마음에 심는 것입니다. 중생은 이미 타락한 인간 속에 있는 것을 형태를 바꾼다거나 양육한다거나 씻는다거나 더러운 것을 제거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예전에는 결코 없었던 생명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중생은 성령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초자연적인 사역으로서 은혜의 기적이며, 오직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사역입니다. 찰스 스펄전, 스펄전설교전집 21,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82.

인용문 2023.05.25

캐나다 개혁교회와 청교도-브레던호프

예전에 캐나다 개혁교회 목사님 한 분이 자신의 회중에게 청교도 저술을 읽는 것에 반대하여 경고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참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진영(캐나다 개혁교회 진영)에는 반청교도적 악감이 분명히 존재해 왔습니다. 그들은 청교도들이 율법주의적이고, 합리주의적이고, 지나치게 자기성찰적이며, 당연히 비개혁파라고 말합니다. Back in the day, the story goes, there was a Canadian Reformed pastor who warned his congregation against reading the Puritans. I don’t know whether the story is true, but an anti-Puritan animus has certainly ..

인용문 2023.05.23